[좋은신문=김경탁기자] 경산시립극단은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2일까지 경산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제17회 정기공연 `남매지:연꽃으로 피어나`를 전석 매진 속에 성료했다.이번 공연은 정철원 신임 예술감독이 부임 후 선보이는 첫 무대로, 경산의 랜드마크인 `남매지` 설화를 현대적으로 세련되게 탈바꿈시켜 큰 반향을 일으켰다. 정 감독은 남매지를 단순한 배경이 아닌 시간이 머물고 기억이 쌓이는 상징적 공간으로 확장하며, 자칫 진부할 수 있는 옛 이야기를 현대적 감각의 고품격 예술로 승화시켰다.특히 극을 이끌어가는 `화자`의 존재는 이번 공연의 백미였다. 혼령이자 무당으로 분한 화자는 익살스러운 해학으로 객석에 폭소를 터뜨리게 하다가도, 이내 깊은 비극의 감정선으로 관객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하며 공연장을 거대한 `경험의 무대`로 만들었다.공연을 관람한 한 시민은 ˝어릴 적부터 듣고 자란 남매지 이야기가 이렇게 가슴 저리고 아름다운 무대로 탄생할 줄 몰랐다˝며 ˝단순한 연극을 넘어 마음 깊은 곳까지 위로받는 기분이 들었다˝고 찬사를 보냈다.경산시립극단 정철원 예술감독은 ˝이번 공연을 통해 `대중성, 예술성, 공공성을 기반으로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극단`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무대 위에서 보여드리고 싶었다˝며, ˝앞으로도 경산시립극단만의 새로운 예술적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˝고 밝혔다.한편, 이번 공연의 생생한 현장은 9일 오전 10시 대구MBC `문화요`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.